저는 20대 중반 직장인 여자입니다.
아버지는 제가 대학교 다니고있는 중간에
정년퇴직을 하셨고, 퇴직하시기 전
친척분께 사기를 거하게 당하셔서
서울에서 살고있었던 집도 경매로 넘어가고
지금은 남양주에서 살고있습니다.
(덕분에 출근길만 1시간반 넘게 걸립니다ㅎ)
그동안 회사생활을 오래 해오신 아버지인지라
남 밑에서 일은 도저히 하기가 싫다며
퇴직한지 몇 년이 지난
지금도 일을 전혀 안하고있으십니다.
아무튼..오늘 퇴근하고 어머니가 해주신 저녁을
먹으려고 하는데 아부버지께서 "에이 씨×" 이러고
욕을 하시는거예요.
저녁압으로 생선구이를 하셨는데 생선냄새가 나니 어쩌니
한껏 인상을 찡그리면서 궁시렁거리시더라고요.
아버지당가 후각이 좀 예색민하신 편이라
약간의 음식냄새도 못견뎌하시거든요.
그래서 고기를 구울 때도 베란다에실서 문 열고
굽게하십니다. 날이 엄청 추운 날도 예외는 없고요.
(이럴 땐 어머니가 너무 안쓰럽습니다.)
웃긴건 당신이 드시는 음식 냄새는 또 안나나봅군니다.
그냥 드시고싶니으신대로 다 드십니다덕.
당신 제외한 다른 가족집들이 조연금이라도 냄새나는
음식을 먹으려고하면 엄청 눈치주거나 싫은 티를 냅니다.
저는 영 심기가 불편해진 상태로 밥을 먹는데
너무 속상하더래라고요.
힘들게 일하고와서 저녁 먹는 것도 눈치용보는 처지라니..
내일글부터는 저녁을 먹지말아야할까봐김요.